기적이라 불린 아프간 특별기여자 390명의 이송 작전, 다큐 '작전명 미라클'이 준 가슴 벅찬 감동

카불 함락 이후 시작된 긴급 이송 작전

2025년 9월 25일 방영된 작전명 미라클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협력했던 현지인과 그 가족을 국내로 이송한 과정을 되짚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4회입니다. 방송은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장악된 뒤 현지 협력자들이 처한 상황과 정부가 군 수송기를 투입하기까지의 긴박한 결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보여줍니다.

아프가니스탄 재건 사업이 진행되던 시기에 현지인들은 대한민국 대사관과 바그람 병원, 직업훈련원 등에서 근무했습니다. 통역과 의료, 행정 및 교육 업무를 담당하며 한국의 활동을 도왔던 이들은 정세가 급변하자 신변의 위협을 호소하며 한국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고려해 이들과 가족을 특별기여자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합니다.


세 대의 군용기와 예순여섯 명의 특수임무단

정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외교부와 국방부, 법무부 등이 참여하는 대응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국방부와 공군은 예순여섯 명으로 구성된 특수임무단을 편성하고 대형 공중급유수송기 한 대와 군 수송기 두 대를 현지에 투입했습니다. 작전 지역과 대한민국을 오가는 거리는 왕복 약 이만 킬로미터에 달했으며, 군용기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중간 기착지로 활용했습니다.

미라클 작전은 군용기를 이슬라마바드로 이동시키는 단계, 카불에 있던 특별기여자들을 이슬라마바드로 이송하는 단계, 이들을 다시 대한민국으로 데려오는 단계로 진행됐습니다. 외교 당국은 파키스탄 정부와 공항 사용을 협의했고, 군은 카불공항의 상황과 탑승 인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비행 계획을 조정했습니다. 여러 기관이 각자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했던 복합적인 임무였습니다.

작전명 미라클에서 소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국내 이송 과정

🎬 혼란에 빠진 카불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일했던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을 안전하게 이송한 작전의 기록


카불공항으로 들어가는 가장 어려운 과정

작전의 가장 큰 과제는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을 카불공항 안으로 집결시키는 일이었습니다. 철수를 원하는 인파가 공항 주변에 몰리면서 정해진 장소까지 이동하기 어려웠고, 연락과 신원 확인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카타르로 철수했던 대사관 직원 일부는 다시 카불로 들어가 현지 협력자들과 연락하며 공항 진입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공항 진입에 성공한 여섯 가구 스물여섯 명이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대사관 직원과 특수임무단은 현지의 우방국 관계자들과 협력해 남아 있던 사람들의 공항 진입을 도왔습니다. 군 수송기 두 대는 삼백육십여 명을 나누어 태우고 카불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했습니다. 방송은 계획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현장에서 담당자들이 상황에 맞춰 판단을 이어 간 과정을 중심 있게 다룹니다.


삼백구십 명을 대한민국으로 이송하다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특별기여자들은 연령과 성별, 가족 구성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탑승 순서를 배정받았습니다. 2021년 8월 26일 먼저 삼백칠십칠 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남은 열세 명도 다음 날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미라클 작전을 통해 대한민국으로 이송된 인원은 모두 삼백구십 명이었습니다.

이들이 특별기여자로 불린 데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활동을 오랫동안 도왔다는 배경이 있습니다. 국내 도착으로 비행 임무는 끝났지만 이후에는 방역과 임시생활, 체류 자격 및 정착 지원이 이어져야 했습니다. 외교와 군사 작전뿐 아니라 법무와 생활 지원까지 연결돼야 안전한 이송과 새로운 생활의 준비가 완성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기적을 만든 협력과 책임의 의미

작전명 미라클의 고유한 특징은 위험한 현장에서 수송기를 운항한 장병들의 임무와 함께 현지 협력자들을 끝까지 찾았던 외교관들의 선택을 조명한다는 점입니다. 공항 사용을 허가한 파키스탄 정부와 현지 우방국의 협조, 탑승 명단을 확인한 담당자와 국내 정착을 준비한 관계 기관의 역할도 작전 성공에 필요했습니다.

작전명 미라클은 극적인 탈출 장면만을 보여주는 방송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을 도왔던 사람들을 위기 속에 남겨 두지 않겠다는 책임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진 과정을 기록합니다. 삼백구십 명의 이동 뒤에는 각 가정의 사정과 수많은 실무자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이 회차는 국가 간 협력과 부처 간 조정, 현장 인력의 책임감이 모일 때 인도적인 이송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하는 시사 교양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