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공간을 살리는 첫걸음, '우리동네 전성시대' 첫 회 진안 수천휴게소 편이 준 잔잔한 울림

지역 소멸 문제를 공간에서 풀어보다

2026년 8월 8일 처음 방송된 〈우리동네 전성시대〉는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 가는 지역을 찾아가 방치된 공간의 새로운 쓰임을 고민하는 지역 재생 예능입니다. 이경규, 영탁, 딘딘과 이원일이 새 동네 살림단으로 참여하며 건축과 공간 기획을 담당하는 전문가들도 힘을 보탭니다. 단순히 낡은 건물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다시 찾아올 이유와 지속적인 운영 방법까지 함께 찾는 것이 프로그램의 특징입니다.

첫 번째 의뢰지는 전북 진안군 용담호 인근의 수천휴게소입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까이 두고도 오랫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공간으로, 약 6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출연진은 예상보다 심각한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공간이 멈추게 된 원인과 다시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살펴봅니다.


6년간 멈춰 있던 공간을 직접 확인하다

새 동네 살림단은 건물의 외관만 둘러보지 않고 내부 시설과 동선, 주변 경관 및 접근 환경을 차례로 확인합니다. 넓은 공간이 있어도 방문객이 머물 만한 기능이 부족하고 용담호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관광 거점으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방치된 시간이 길었던 만큼 시설을 정비하는 일과 새로운 운영 방향을 세우는 일이 함께 필요합니다.

첫 회는 완성된 결과를 빠르게 보여주기보다 현장의 문제를 발견하는 과정에 비중을 둡니다. 출연진은 공간의 현재 상태를 살펴본 뒤 어떤 방문객을 불러올 것인지, 진안의 자연과 생활 문화를 어떤 방식으로 담을 것인지 의견을 나눕니다. 대책 회의가 건물의 모양보다 공간을 이용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용담호의 풍경을 머무는 경험으로 바꾸다

수천휴게소는 용담호의 경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좋은 풍경만으로 방문객이 오래 머물거나 다시 찾아오게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이동 중 잠시 쉬어 가는 장소를 넘어 식사와 휴식,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려면 주변 관광 자원과 연결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합니다.

진안군이 공개한 사업 계획에는 기존 건물을 활용해 반려동물 친화 요소를 갖춘 복합 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방향이 담겼습니다. 인근에 조성되는 용담호 생태정원과 연계해 짧게 둘러보고 떠나는 관광지에서 일정 시간 머무는 관광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방송 제작 과정에서 제안된 공간 구성과 운영 방안도 실제 사업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우리동네 전성시대 첫 회에서 전북 진안의 방치된 수천휴게소를 살펴보는 새 동네 살림단

🎬 새 동네 살림단이 6년간 멈춰 있던 진안 수천휴게소의 문제를 확인하고 사람들이 다시 찾을 공간으로 만드는 방법을 고민하는 첫 이야기


서로 다른 경험을 모은 새 동네 살림단

이경규는 오랜 방송 경험과 현실적인 시각으로 공간의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봅니다. 영탁과 딘딘은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방문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요소를 찾고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합니다. 네 사람이 낯선 공간을 처음 마주했을 때 보이는 솔직한 반응은 무거울 수 있는 지역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합니다.

이원일은 음식이 사람을 불러오고 지역의 기억을 남기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더합니다. 지역 농산물과 먹거리를 활용하면 방문객에게 진안을 기억할 이유를 제공하고 지역 생산자와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출연진의 생각에 공간 전문가와 주민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계획은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실제 운영을 고려한 방향으로 발전합니다.


새 건물보다 지속 가능한 운영을 고민하다

공간 재생은 공사가 끝나는 순간 완성되는 일이 아닙니다. 누가 공간을 운영하고 어떤 방문객을 대상으로 할지, 유지 비용과 계절별 이용 차이를 어떻게 관리할지도 중요합니다. 첫 회는 낡은 시설을 새것처럼 꾸미는 모습보다 공간을 계속 살아 있게 만들 운영 내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진안군은 수천휴게소를 중심으로 용담호 일대를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고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방송의 제안과 지방자치단체의 시설 사업이 함께 추진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실내 단장 예능과 차이가 있습니다. 방송 이후에도 공간이 실제로 운영되고 지역과 관계를 이어 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민의 생활과 방문객의 필요를 연결하다

지역 재생에서 외부인의 시선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역에서 살아온 주민의 경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지역의 특징을 무엇으로 설명할지와 운영 과정에서 누가 참여할지는 주민과 함께 정해야 합니다. 프로그램도 현장 조사와 의견 수렴을 거쳐 진안에 맞는 방향을 찾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관광객을 많이 불러오는 것만으로 지역 소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방문객의 소비가 지역 상점과 생산자에게 연결되고 주민에게 새로운 활동 기회를 제공해야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천휴게소가 주변 경관과 먹거리, 주민의 생활을 연결하는 거점이 될 수 있는지가 이번 사업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공간이 다시 살아나는 과정을 지켜보다

〈우리동네 전성시대〉 첫 회의 주요 감상 포인트는 낡은 공간이 새롭게 꾸며지는 결과보다 무엇을 살리고 어떻게 운영할지 결정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경규, 영탁, 딘딘과 이원일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의견을 내고 전문가와 지역 관계자가 현실적인 조건을 더하면서 지역 재생의 여러 단계를 보여줍니다.

용담호의 자연환경, 반려동물 친화 휴식공간이라는 방향과 지역 먹거리를 연결하려는 시도를 함께 살펴보면 프로그램의 목적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공간의 변화가 방문객의 발길과 지역의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지속해서 지켜보게 만드는 첫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