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타깃 케이(Target K) 3편이 폭로한 국제 범죄의 민낯, 보는 내내 분통 터졌던 이유

한국인을 노린 악의 비즈니스입니다

안녕하세요, 글라라의 방구석 문화 비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황 글라라입니다. 2026년 1월 29일 방송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09회는 〈특집 타깃 케이 세 번째 이야기-악의 비즈니스〉라는 제목으로 국제 마약상 프랭크의 행적과 검거 과정을 다뤘습니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이 이야기를 전했으며 배우 이세영, 배우 겸 가수 옹성우와 가수 강승윤이 이야기 친구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회차는 해외에서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힌 한국인 여성들의 사연에서 출발합니다. 이들은 가방 속에 마약이 들어 있으리라고는 못 했다는 이들의 진술을 들으며, 타인의 선의를 이용한 범죄가 잔인한지 새삼 느꼈습니다. 방송은 단순한 개인의 실수로 결론 내리지 않고 누가 이들을 모집했으며 한국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추적합니다.


사업가의 모습으로 접근한 프랭크입니다

프랭크는 1998년 한국에 들어와 어학당을 다니고 이태원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했습니다. 유창한 한국어와 친근한 태도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으며 자신을 성공한 사업가로 소개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생활만 보면 국제 마약 조직과 관련된 인물이라고 의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무료 해외여행이나 수고비를 제안하고 의류와 원단 견본이 든 가방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가방에는 마약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친분과 호의를 먼저 쌓은 뒤 평범한 부탁처럼 운반을 맡기는 방식은 경계심을 낮추고 범죄의 책임을 운반자에게 떠넘기는 구조였습니다.


제임스가 시작한 오랜 추적입니다

전직 정보기관 요원 제임스는 1999년부터 이태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을 추적했습니다. 정보원을 통해 프랭크가 조직의 핵심 인물일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정황은 확실했지만 물증이 부족해 범인을 바로 잡지 못하는 상황이 시청자로서 참 안타깝고 답답하더라고요. 일본으로 발송된 국제 소포와 프랭크의 회사가 연결되는 정황도 발견됐으나 직접적인 증거가 필요했습니다.

2002년 페루의 한국 대사관을 찾아간 여성이 자신이 마약 운반에 이용된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하면서 중요한 진술이 확보됐습니다. 수사기관이 프랭크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그는 이미 출국한 뒤였습니다. 국내에서 시작된 추적은 여러 국가의 협조가 필요한 장기 수사로 확대됐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악의 비즈니스 편에서 한국인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한 프랭크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

🎬 평범한 사업가로 위장한 프랭크의 범죄 구조와 그를 추적한 국내외 수사기관의 장기 공조를 살펴본 이야기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견된 운반책입니다

2002년 네덜란드와 일본, 브라질 및 영국 등에서 프랭크와 관련된 한국인 여성 열 명이 마약 운반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확인된 물량은 코카인 약 33킬로그램과 대마 약 40킬로그램이었습니다. 이들이 해외 법원에서 선고받은 형량을 모두 합하면 46년 3개월에 이르렀습니다. 참 오래 걸렸죠?

당시 한국 여권은 여러 국가를 비교적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었고 한국인은 국제 마약 수사의 주요 감시 대상으로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프랭크는 이러한 조건을 이용해 한국인에게 접근했고, 방송은 국가의 신뢰도와 여권의 편의성까지 범죄 조직이 이익을 위한 도구로 악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체포와 탈출 뒤에도 계속된 추적입니다

국내 수사팀은 브라질과 네덜란드, 영국을 찾아가 수감된 운반책을 조사하고 현지 수사기관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프랭크에게 국제 수배가 내려졌고 2003년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덴마크로 신병이 인도된 뒤 수용시설에서 탈출하면서 추적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쥐새끼처럼 이리저리 잘도 피해 다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참 교묘하게 법망을 잘 피해 다니는 프랭크의 행동에 기가 막힐 노릇이죠?

2006년 한 시민이 해외에서 가방을 운반해 달라는 수상한 제안을 신고하면서 새로운 단서가 발견됐습니다. 프랭크는 다른 이름을 사용하며 중국 선양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공안은 2007년 2월 그를 체포했고 범죄인 인도 절차를 거쳐 2008년 9월 한국으로 압송했습니다. 1999년에 시작된 추적이 결실을 보기까지 약 8년이 걸렸습니다. 프랭크를 한국으로 송환하기까지 우리 정부와 수사기관의 끈질긴 노력, 그리고 국가 간의 긴밀한 공조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타인의 선의를 이용한 이런 파렴치한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낯선 호의에 대해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겠습니다.


피해자의 증언으로 밝혀진 책임입니다

프랭크는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했으며 운반자를 소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으나 해외에서 오랜 수감 생활을 겪은 여성들이 법정에 나와 그가 운반을 지시한 총책이라고 증언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의 계획성과 피해 규모,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고려해 무기징역과 벌금 1억 원을 선고했습니다.

방송은 운반책을 범죄 조직의 하위 구성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속임수로 인해 삶이 무너진 사람들의 고통도 함께 전했습니다.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은 책임과 범죄 조직이 의도적으로 정보를 숨긴 행위를 구분해 살펴보면서 피해자의 증언이 총책의 책임을 밝히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고 있네요.


더 조직적으로 변한 국제 범죄를 경계합니다

〈악의 비즈니스〉는 프랭크의 검거에서 이야기를 끝내지 않습니다. 제작진은 나이지리아 현지를 취재해 온라인 사기 범죄가 교육과 역할 분담을 갖춘 사업처럼 운영되는 현실도 살펴봤습니다. 과거에는 직접 가방을 전달하게 했다면 현재는 연애 감정이나 투자, 취업과 같은 다양한 명분으로 사람에게 접근합니다.

큰 수고비와 무료 여행을 약속하며 다른 사람의 가방이나 물품을 대신 운반해 달라는 제안은 반드시 경계해야 되겠죠? 송장과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물건은 맡지 않고 의심스러운 해외 취업이나 운반 제안은 관계 기관에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갑자기 생각이 난 것이 저에게도 문자가 하나 왔었거든요. 고액 알바, 카카오톡으로 살며시 접근한후 몇 일 친분을 삳다가 한국으로 와야 된다면서 우편으로 무언가를 보내야 된다고 저희 집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는 거에요? 제가 맞장구를 쳐 주긴 했지만 이 양반 사람 잡을기세네~ 하는 생각이 들고 보이스 피싱을 이미 감지하였기에 신고 후 차단을 한 경혐이 있었습니다. 국제 범죄가 평범하고 합법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 점이 이번 특집의 핵심입니다. 지금까지 문화와 사회상을 비평하는 황 글라라였습니다.